검색결과2,470건
프로축구

'무서운 집중력' 인천, 전북에 3-0 완승…포항·울산 나란히 1·2위 도약(종합)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에 3-0 완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리그 1, 2위로 올라섰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던 인천은 지난달 3일 광주FC전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부진했던 흐름을 끊었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인천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며 승기를 잡았다.이어 후반 44분 이재익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김도혁과 무고사의 연속골까지 터지며 홈팬들 앞에서 3-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13(3승 4무 3패)을 기록,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다만 인천은 이날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인 이명주가 쇄골 골절로 의심되는 부상으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동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직전 경기에서 대구FC에 2-0으로 앞서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던 전북은 2연승 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 다시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4패)으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같은 시각 포항은 정재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FC를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포항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정재희의 해트트릭과 이호재의 쐐기골을 더해 양민혁과 정한민이 1골씩 만회하는데 그친 강원을 4-2로 제압했다.정재희는 이날 5~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김천 상무) 이상헌(강원)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21(6승 3무 1패)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20)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지난 김천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12(3승 3무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울산도 대구FC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김천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울산은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34분 박용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강윤구의 동점골에 후반 37분 최강민의 역전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0(6승 2무 1패)을 기록, 김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무려 7골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1득점, 김천은 14득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반면 대구는 승점 8(1승 5무 4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나마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전북전 슈팅 수 23-12, 울산전 14-9 등 경기력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던 광주FC도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 나오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10일 강원FC전 이후 약 50일 만의 승리다.광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엄지성의 선제골과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후반 24분 이희균의 쐐기골을 더해 안태현이 1골을 만회한 제주를 3-1로 완파했다.승점 9(3승 6패)를 기록한 광주는 대구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제주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10(3승 1무 6패)으로 9위가 처졌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2 00:03
스포츠일반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현대글로비스 2연패…유료티켓 흥행도 '성공적'

현대글로비스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럭비협회(협회장 최윤)는 인천 남동아시아럭비경기장에서 14일 동안 진행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지난 27일 3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서 현대글로비스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으며, 준우승은 OK 읏맨 럭비단이, 3위는 국군체육부대가 차지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창단 이후 통합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차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출범한 OK 읏맨 럭비단 또한 창단 후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흥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3라운드 첫 경기는 국군체육부대와 고려대학교가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가는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펼쳤다.국군체육부대는 강점인 스크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낸 끝에 전반 20분 최호영의 선취점에 이어 컨버전킥까지 성공하며 7-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고려대학교는 전반 22분 원영화가 빠른 스프린트로 수비를 제치며 트라이를 찍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원주의 추가 트라이까지 더해져 7-1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는 전분 32분 서태풍이 페널티 어드벤티지 상황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트라이로 연결시켜 14-12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후반 들어 국군체육부대는 김의태의 두 차례 페널티킥 성공으로 24-12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고려대가 김현진의 트라이와 컨버전킥으로 23-19로 바짝 뒤쫓았다.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국군체육부대가 후반 37분 서태풍이 트라이를 성공시킨 후 리드를 지켜내며 최종 스코어 28-19로 승리를 거뒀다.두 번째 경기는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우승을 다투던 디펜딩 챔피언 현대글로비스와 창단 2년차 신흥강호 OK 읏맨 럭비단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우승결정전 선취점의 주인공은 현대글로비스 정연식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반 9분 정연식이 상대팀 인골 라인에서 대각선 킥패스를 받아 그대로 트라이를 찍으며 7-0으로 앞서갔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페이크 모션으로 수비를 제낀 정연식(전반 10분)과 상대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신민수(전반 30분), 상대 골라인 앞에서 3명의 동료들과 몸싸움을 통해 트라이에 성공한 양근섭(전반 34분)을 필두로 한 파상공세로 점수 차를 28-0까지 벌렸다. OK 읏맨 럭비단은 전반 연장시간 유재훈이 공을 탈취한 후 패스 페이크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트라이로 28-7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도 현대글로비스의 질주가 계속됐다. 후반 7분 남유준 선수의 킥패스를 받은 문정호가 트라이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는 35-14로 벌어졌다. 이후 OK 읏맨 럭비단은 후반 19분 스크럼 상태로 인골라인까지 전진해 박근성 선수가 트라이를 찍으며 35-14까지 쫓아갔으나, 현대글로비스가 상대 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신민수, 타마나가, 정부현 선수가 잇달아 추가 트라이에 성공하며 최종 스코어 54-19로 경기 승리와 함께 우승을 확정지었다.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장대비와 더위 속에서도 1·2라운드 1500명에 이어 3라운드까지 총 2400여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022년 지속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기존 무료 관람의 관행을 깨고 사상 첫 도입한 유료티켓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대한럭비협회는 이번 대회기간 전국의 중·고등학교 럭비부 학생들이 실업리그에서 뛰는 전문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자 중식 제공과 함께 럭비부 소재 지역으로 셔틀버스를 왕복 운행하는 ‘찾아가는 버스’ 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더불어 3라운드에선 이전 라운드보다 규모가 큰 1000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를 마련해 직관 온 관중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참가팀들은 대회를 마친 이후 대한럭비협회가 마련한 ‘애프터 매치 펑션(After Match Function)'에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애프터 매치 펑션은 ’경기가 종료되면 편을 가르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럭비로 하나가 된다‘는 럭비 고유의 정신인 노사이드(No-Side)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럭비만의 고유 행사로, 경쟁팀들이 식사를 함께하며 승패를 떠나 우애를 다지는 화합의 장 역할을 수행한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컵을 거머쥔 현대글로비스에 축하를 보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명승부로 ‘오직 전진’이라는 진정한 럭비 정신을 보여준 OK 읏맨 럭비단, 국군체육부대, 고려대 선수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주말 유료경기임에도 현장에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준 2,000명이 넘는 관중들 덕분에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한 발걸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최윤 회장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20년 전 코리안리그를 출범시킨 선배 럭비인들이 미완으로 남긴 꿈에 다시 한번 숨결을 불어넣는 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24대 집행부는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만의 리그에서 ‘모두의 리그’로 만들어 한국 럭비 전방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돌려주고자 했다”며 “이번 대회에 모든 실업팀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한국 럭비의 발전을 이끄는 단초이자 한국 럭비 부흥의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리그 활성화에 힘을 모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8 10:47
프로야구

전준우·정훈 끌고, 윤동희·'전미르 밀고...롯데 자이언츠 모처럼 신·구 조화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막았다.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4-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고, 최정에게 통산 최다 홈런(368개) 신기록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상승세 발판을 만든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팀 베테랑, 토종 에이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이 두루 제 몫을 잘 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8연패 탈출을 견인했던 그는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7회 마운드까지 오를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박세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선 '신인' 전미르가 전날 홈런 신기록 달성과 함께 부담까지 덜어낸 최정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이 7회 초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자신의 주 무기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전미르의 타구는 사실 장타 코스로 향했다. 중견수로 나선 윤동희가 좌중간으로 돌진, 이 타구를 잡아냈다. 호수비였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동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미르와 윤동희, 투·타 젊은 기대주들이 리드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공격은 '캡틴' 전준우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2·3루에 주자를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른 베테랑 정훈은 전미르와 윤동희가 합작해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한 방'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투수 한두솔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6점째를 올렸다.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잃었지만, 위기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그가 9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51
프로축구

연패 탈출 노리는 제주, ‘유리’한 승리 방정식이 필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제주는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제주는 최근 김천상무와 수원FC에 연이어 발목이 잡혔다. 리그 순위는 6위(승점 10)로, 순위표 가운데 위치했다.상대인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선 크게 밀린다. 특히 지난 시즌에도 3경기를 모두 졌다. 변수는 체력이다. 울산은 지난 24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고개를 떨궜다. 우중 속 혈투를 펼친 탓에, 많은 체력을 소모한 울산이다. 제주는 공격수 유리 조나탄의 발끝을 기대한다. 유리 조나탄은 지난 시즌 39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경기력을 더욱 끌어 올렸다.각종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공중 경합 56회(1위) 유효 슈팅 11개(2위)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이다. 유리 조나탄과 2선의 연계 플레이가 나온다면, 제주의 경기력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공교롭게도 유리 조나탄이 득점을 터뜨린 경기에선 모두 승점 3을 챙겼다. 그는 올 시즌 3골을 넣었는데, 지난달 10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멀티 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유리 조나탄은 구단을 통해 “"울산도 만만치 않게 우리를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연패의 흐름을 끊고자 하는 제주의 동기부여도 못지 않게 강하다. 언제나 승리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득점을 통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경기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5:45
프로축구

[IS 패장] 유병훈 감독 “간절함의 차이…다시는 이런 패배 없도록”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수원 삼성전 패배 요인으로 ‘간절함’을 꼽으며 다음 경기 반전을 약속했다.안양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안양은 개막 후 리그 5승 1무라는 상승세를 타며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날 수원에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무엇보다 역사적인 ‘지지대 더비’에서의 패배라 충격이 컸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수원 삼성의 더비는 인접 도시·경쟁 기업으로 이어지는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안양 LG가 연고 이전하며 명맥이 끊기는 듯했지만, 2013년 안양이 시민 구단으로 창단하며 다시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그간 코리아컵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의 맞대결을 제외한다면, 리그 경기 기준으로는 21년 만에 이뤄진 승부기도 했다.안양은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하며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원 김주찬에게 일격을 맞더니, 김현에게 추가 득점까지 허용했다. 후반에는 라인을 올리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수원 수비와 골키퍼 양형모를 넘지 못했다. 결국 뮬리치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김운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 득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유병훈 감독은 “많은 팬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양은 코리아컵까지 포함한다면 공식전 2연패. 특히 이날은 안양 구단 공식전 역사상 최다 관중인 1만2323명이 모인 날이라 패배의 충격이 더 컸다. 유 감독은 “초반 흐름이 좋았지만, 선제 실점을 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어쨌든 중요한 건 다음 경기다. 다가오는 전남 드래곤즈전에선 꼭 이겨서 좋은 흐름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취재진이 ‘역사적인 더비인 만큼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있었던 것인지’라고 묻자, 유병훈 감독은 “부담이라는 표현보다는, 간절함에서 차이가 있었다. 경합 상황에서도, 특히 우리가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그 부분에 수정이 필요하다. 차이는 솔직히 크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라고 답했다.안양 입장에선 승격 후보인 수원에 기선제압을 당한 것이 아쉬움이다. 유병훈 감독 역시 “승격에 도전해야 한다면, 당연히 수원이라는 팀을 넘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홈 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상대 팀의 모습을 보고 나도,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다시는 상대 팀이 우리 안방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했다”라고 강조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7:15
해외축구

실축→UCL 탈락 원흉→3일 만에 “영웅” 등극…맨시티, 첼시 꺾고 더블 희망 키웠다

불과 사흘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의 원흉이 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맨시티는 21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벌인 2023~24 FA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값진 승리였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졌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UCL 등 세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의 트레블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실바의 킥이 막히면서 맨시티의 UCL 2연패 꿈이 물거품 됐다. 당시 맨시티의 2번 키커로 나선 실바의 킥은 레알 수문장 안드리 루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다소 힘없게 막혔다. 이어진 세 번째 키커였던 마테오 코바치치의 킥도 막혔다.좌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실바는 단 3일 만에 아픔을 털어냈다. ‘영웅’으로 등극하며 팀의 FA컵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첼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실바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9분,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 맞고 흐른 볼을 손쉽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실바의 득점은 승부를 가른 귀중한 결승 골이 됐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맨시티는 여전히 (공식전) 2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면서 “UCL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놓친 실바가 웸블리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UCL 8강 2차전에서 레알에 패한 맨시티가 ‘무패’를 이어갔음을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을 ‘무승부’로 분류한다. 따라서 맨시티가 첼시를 꺾으면서 29경기 무패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분명 실바가 ‘영웅’이었다.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피곤해서 쉬운 볼을 몇 개 놓쳤다”면서도 “선수들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오늘 그들이 보여준 것은 레알과의 경기처럼 위대한 것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FA컵 결승에 선착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코벤트리 시티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FA컵 ‘더블’이 가능한 상황이다.김희웅 기자 2024.04.21 08:30
국가대표

김정훈 선방에 좌절한 中…“중국 축구는 항상 패배자” 쓴소리까지

중국 축구의 ‘공한증’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중국 팬들은 “팀은 완전히 쓰레기 같았으며, 모든 연령별 대표팀은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중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B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2로 졌다.첫 경기에서 일본에 0-1로 아쉽게 패한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날 패배한다면 토너먼트 탈락이 유력한 만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하지만 중국의 기대는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 앞에서 좌절됐다. 김정훈은 전반 15분 베람 압두웰리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손으로 슈팅을 막아내더니, 9분 뒤엔 셰원넝의 감아차기 슈팅을 다시 한번 쳐 냈다.후반에는 한국 수비진의 실수가 시에원넝의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이를 다시 한번 저지했다. 특히 중국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에 시달리며 머리를 가격당했고, 오른 중지를 테이핑하는 등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김정훈은 이날 중국의 유효 슈팅 5개를 모두 막으며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동시에 2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한 이영준(김천 상무)의 발끝이 빛나며 한국이 승점 3을 확보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대회 8강 진출을 확정했다.반면 조별리그 2연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된 중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역시 놓쳤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선 팬들의 쓴소리가 연이어 이어졌다. 특히 한 유저는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은 항상 패배자가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패스를 하거나 받지 못 하고, 어디로 달려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냥 공을 기다리는 나뭇더미처럼 서 있다. 조직도 없고, 미드필더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팀에서 나은 선수는 한두 명뿐이다. 나머지는 완전히 쓰레기” “기술이 전혀 없다. 중국 축구는 정말 쓸모가 없다” “우리 팀 만의 특징도 없고, 조직력도 없으며, 너무 아마추어적이다”라고 지적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8:30
국가대표

한국·일본, 나란히 올림픽 예선 2연승…22일 한일전서 순위 갈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 B조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운명의 한일전에서 조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한국과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끝난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각각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제압했다.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했다.한국은 중국과 만나 유효 슈팅을 5개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병장’ 이영준(김천 상무)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확보했다. 이영준은 대회에서 시도한 3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모두 골망을 흔드는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냈다. 직전 UAE전에선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면, 중국전에선 오른발과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준은 대회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같은 날 일본은 UAE와 만나 전반 27분 기무라 세이지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연거푸 슈팅을 퍼부으며 UAE를 압도했다. 후반 21분에는 가와사키 소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 사이 두 차례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 기회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승리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중국과 UAE는 조별리그 2연패로 나란히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한편 이 대회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16개국이 참가,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로 향하는 구조다. 대회 최종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진출권을 다툰다. 황선홍호의 목표는 단연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일단 8강 진출이라는 1차 관문을 넘었고, 운명의 한일전에서는 조별리그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해서 B조 1위를 차지할 경우, A조 2위(인도네시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B조 2위를 할 경우 A조 1위(카타르)와 만나는 대진이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7:38
배구

러브콜 쇄도한 정지윤 3년 16억5000만원 계약, 챔피언 현대건설 내부 단속 성공

2023~24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이 정지윤과 FA 계약을 체결,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정지윤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6억5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로써 정지윤은 현대건설과의 동행 기간을 6시즌에서 9시즌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더불어 미들 블로커 나현수와도 3년 총 3억6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서 3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을 제패했다. 2019~20시즌, 2021~22시즌 두 차례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챔프전이 열리지 않은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현대건설의 우승 달성에 정지윤도 한몫했다. 개막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한 정지윤은 2023~24시즌 254득점, 공격종합 34.09%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20~21시즌 397득점이다. 큰 키를 이용한 공격과 블로킹에 강점을 지녔다. 최근 국가대표 단골 멤버로 차세대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손꼽힌다. 2001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이번 FA 시장에서 현대건설을 포함해 3개 구단 이상의 러브콜을 받았다. 정지윤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이소영과 함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강소휘, 이소영을 이적을 택한 것과 달리 정지윤은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원소속팀 현대건설에 남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비시즌 큰 과제였던 정지윤 잔류에 성공, 2024~25시즌에도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4.14 18:39
프로축구

[IS 패장] ‘7G 1승’ 이민성 감독 “1~2경기 안에 반등 못 하면 쉽지 않은 상황”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연패 늪에 빠진 팀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대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수원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2일 울산 HD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대전은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챙겼고,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하려던 걸 못 했고, 상대에게 한 방 먹은 것에 승패가 나뉘었다. 나와 내 팀에 타격이 큰 경기가 될 것 같다. 1~2경기 안에 반등을 못 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의 경기력은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점할 수 있지만, 밸런스가 확 무너지면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선수들이 이 점을 다시 생각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 공격진의 호흡을 강조한 이민성 감독이지만, 공격 작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 음라파와 레안드로가 후반 투입된 후에는 활기가 돌았지만, 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것은 괜찮았는데, 결정적으로 슈팅을 때리지 않은 게 답답했다. 전반이 끝나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훈련을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 선수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대전 서포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서포터들은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 승패를 떠나 목표에 못 미친다고 하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 한 경기를 기다리면서 먼 길까지 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경기력을 떠나 이런 자세와 태도면 충분히 질타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선수들도 팬들을 생각해서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야 K리그가 성장할 수 있다”고 작심 발언을 남겼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7: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